검은 뿔 모양 올림머리 · 보라 아이섀도 · 뾰족한 깃이 선 검보라 망토 · 가슴의 보석 브로치 · 가시 돋은 나뭇가지처럼 꼬인 지팡이와 끝의 보라 수정 · 도도한 냉소. 레벨이 오르면 어깨에 까마귀 깃털 숄이 붙고 보라 마법구와 마법 고리가 불어난다. 높은 레벨에선 뿔에 보석 띠를 두르고, 마지막엔 흰 날개와 별개의 검은 날개 한 쌍을 위로 활짝 펼친다.
습관
치료 전 상대의 그림자가 떨리는지 보고, 괜찮다는 말보다 몸의 반응을 믿는다. 초대받지 못한 자리에도 꼭 한마디를 남긴다.
말버릇
"가만히 있어. 지금은 버티는 것보다 쉬는 게 낫겠어."
약점
자신을 두려워하는 동료에게 먼저 다가가는 순간을 망설인다.
자랑거리
한 번 치료한 날개의 고유한 깃 배열을 기억한다.
취향
말없이 곁에 있어 주는 이, 밤꽃, 스스로 날개를 펴고 다시 일어선 동료. 겉모습만 보고 내리는 판결, 치유를 강요하는 말, 상처를 숨기는 허세는 싫어한다.
비밀
지팡이 보석 속 보랏빛은 가장 오래된 상처가 아물던 날부터 빛났다.
친한 사이
삼신할매구스. 말레구센트는 드러나지 않는 상처를, 삼신할매구스는 다시 살아갈 기운을 살핀다. 처음엔 서로의 방식을 낯설어하다가 다친 구스 앞에서는 말없이 손발이 맞는다.
불편한 사이
잔치구스. 초대장이 안 와서 뒤늦게 찾아간 자리가 하필 잔치구스의 잔치였다. 그 뒤로 서로 눈을 안 마주친다.
날씨/계절 반응
긴 겨울밤에는 늦게까지 상처를 살피고, 봄이 오면 밤꽃 한 송이를 조용히 남긴다.
말레구센트가 지나가면 아레나의 횃불이 잠깐 보랏빛으로 보인다. 뿔 모양 장식과 검고 자줏빛 도는 망토, 보석이 박힌 지팡이 때문에 처음 보는 구스는 한 발 물러선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먼저 살피는 곳은 부상자의 곁이다. 다친 날개를 억지로 펴지 않도록 받쳐 주고, 아프다고 말할 용기가 날 때까지 기다린다. 그녀의 마법은 상처를 지우는 선명한 흰빛보다 밤에 눈이 적응하듯 천천히 돌아오는 보랏빛 온기에 가깝다. 반면 적의 치유가 전세를 되돌리려는 순간에는 그 빛을 한 점으로 모아 저주를 건다. 돌볼 이를 돌보고, 상대가 회복할 길은 끊는 마법사다. 오랫동안 두려움의 대상처럼 보였던 구스에게는 다른 이의 두려움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 회복이 끝난 동료가 감사 인사를 건네면 "다음엔 아프기 전에 말해"라고 짧게 답한다. 검은 날개는 가장 높은 레벨에서야 펼쳐진다. 아군에게는 쉴 그늘을, 적의 치유를 시도하는 자에게는 피하기 어려운 시선을 드리운다. 쉽게 웃지 않지만 남의 아픔에는 놀라울 만큼 오래 머문다. 약초의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그 약초를 먹지 못하는 구스의 이름을 먼저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