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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이름을 부르는 자들》

이름을 택한 거위

이름이 없는 거위는 자유를 택하는 대신 이름을 택했다.

그날 이후 누구도 그에게 명령하지 못했다.

그는 가장 낮은 헛간에서 흙마당으로, 흙마당에서 나무울타리로 올라갔다. 돌담경기장의 문이 열렸고, 원형극장의 관중이 그의 승리를 외웠다. 대투기장의 깃발이 그를 위해 펄럭였으며, 마침내 콜로세움의 모든 구스가 그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가 고른 이름은 황제구스였다.

그 선택이 옳았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

옳고 그른 것을 정하는 자가 이제 그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