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가슴 벨트와 금 견갑 · 덩굴이 꼬인 지팡이 자루에 봉오리 촉이 달린 창 · 콩 알이 비치는 콩깍지 방패 · 갈색 스카프 · 콩이 든 가죽 주머니. 레벨이 오르면 창끝이 봉오리에서 잎 모양, 콩깍지, 뾰족한 잎날로 바뀌고 방패의 금테와 덩굴이 늘어난다. 잎 문양 흉갑과 정강이받이가 붙고, 마지막엔 잎 투구와 금빛 갑옷에 구름 발판과 덩굴이 깔린다.
습관
출전 전에 가방의 매듭과 새싹의 방향을 확인한다.
말버릇
"오늘은 이만큼 자랐어. 내일은 또 다르겠지?"
약점
아끼는 콩주머니가 위험해지면 창과 방패를 버리고 먼저 달려간다.
자랑거리
제일 처음 난 작은 잎을 말려 가방 안쪽에 넣어 두었다.
취향
어제보다 난 새잎, 잘 마른 흙주머니, 자기 키에 맞는 창. 싹을 잡아당겨 빨리 키우려는 일, 꺾인 창대, 동료를 가리는 과한 덩굴은 싫어한다.
비밀
심지 않은 콩 한 알이 어느 날 저절로 싹텄다.
친한 사이
뭉게구스. 뭉게구스가 강한 볕에 주머니를 가려주면 구스와콩나무는 자란 잎으로 비바람을 조금 막아준다. 뭉게구스가 졸 때는 줄기를 흔들지 않는다.
불편한 사이
아스파라구스. 같은 줄기 쪽인데 누가 더 높이 자랐는지 매번 키를 잰다. 아스파라구스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날씨/계절 반응
봄에는 싹을 자랑하고, 겨울에는 잎이 쉬어 갈 자리를 만든다.
처음 그의 가방 안에는 콩 몇 알밖에 없었다. 검투사들이 번쩍이는 무기를 고를 때 구스와콩나무는 주머니를 열어 하나를 손바닥에 놓고 오늘도 잘 자라 달라고 속삭였다. 웃음을 산 날도 있었다. 그런데 줄기가 싹을 틔우자 그것을 장식으로 두지 않았다. 자라는 방향을 익히고, 휘는 곳에 받침을 대고, 마침내 전장에서 쓸 수 있는 창과 방패를 길렀다. 이 창으로 적을 쓰러뜨리기보다 접근을 막고 뒤에 선 동료를 지킨다. 남들은 그를 운 좋은 구스라 부른다. 그는 그 말이 조금 억울하다. 가방이 젖지 않도록 비를 피하고, 남은 물을 콩에 주고, 싹이 난 다음에도 매일 새 잎을 살폈기 때문이다. 전투에서 한 번 실패한 날에는 화를 내는 대신 흙을 조금 갈아 준다. 누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내일은 또 자라니까" 하고 대답한다. 높은 곳은 조금 무서워하지만 줄기를 붙잡고 한 칸씩 올라가는 법을 배웠다. 거인의 성이 실재하는지보다, 함께 올라온 동료가 끝까지 내려올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